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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소당

건망증도 여러가지




-학생의 건망증-



1단계: 자신이 몇 학년 몇 반인지
몰라서


다른
반으로 왔다갔다 한다.


2단계: 친구한테
돈을 빌려주고
내가 빌렸다고 오히려 친구에게 돈을 준다.



3단계: 아버지 보고 "공부 열심히 해~" 라고 꾸중을 한다.




-직장인의
건망증-




1단계: 애인과
데이트 약속을 하고
다른 친구와 술 마시러 간다.
2단계: 양말 한쪽과 양복 상의만 걸치고
출근한다.
3단계: 아내와 자고 나서 팁을 준다.




-할머니
건망증-





1단계: 손자에게 우유를 줬는지 기억을 못한다.



2단계: 손자에게 줄 우유를 자기 입에 대고



아기에게 우유 주고 있다고 말한다.



3단계: 손자에게 소변 보라고 "쉬~"하면서



자기가 실례를 한다.





-개들의 건망증-





1단계: 주인만 보면 짖어댄다.



2단계: 암컷이 수컷 등에 타고



자기가 수컷인 양 폼을 잡는다.



3단계: 복날 보신탕 집 앞에서 침을 흘리며 앉아 있다




-엄마의
건망증-




고등학생 영숙이의 엄마는 건망증이 무척 심하다.



방과 후에 영숙이는 8층에 있는 자기집으로 가려로 엘리베이터로 갔다.


문이
막 닫히려는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타고 나니 엄마가 먼저 타고 있었다.



"엄마" 하고 부르려는데, 엄마가 먼저 말했다.



"학생은 몇 층이야?"






-아내의 건망증-





아침에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는 아내가



한참을 가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.



"어머! 전기다리미를 안 끄고 나온 것 같아요!"



남편은 놀라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.


집에
가보니 전기다리미는 꺼져 있었다.


다음
날도 아내는 한참 차를 타고 가다가



"오늘도 전기다리미를 깜빡 잊고 끄지 않은 것 같아요!"라고 말했다.



남편은 귀찮고 짜증이 났지만 불이 날까봐 겁이 나서 집으로 차를 돌렸다.



하지만 그날도 다리미는 꺼져 있었다.


다음
날, 차가 출발한 지 10분쯤 지나자 아내가 또 소리를 질렀다.



"다리미를 끄고 나왔는지 안 끄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나요!"



그러자 남편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트렁크를 열고 말했다.



"여기 있다. 다리미!"





-어느 건망증 환자의 일기-





아침에 일어나 양치하려고 화장실에 갔다.



칫솔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다.



색깔도 기억이 안 난다.



점심시간에는 계단에서 굴렀다.



훌훌 털고 일어 났다.


내가
계단을 올라 가고 있었는지,


내려
가고 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.



점심으로 자장면 한 그릇을 다 먹었다.



자장면 그릇에 한 입만 베어먹은 단무지가 7개나 있었다.


지금
내가 쓰고 있는 이 이야기를



누구에게 들었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



도저히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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